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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하루 권장 해조류 섭취량과 안전 기준

by im-fine-blog 2025. 8. 24.

1. 권장 섭취량의 과학적 기준 – 하루 5~10g이 적정

해조류는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인류가 수천 년간 꾸준히 섭취해온 전통적인 식재료입니다. 미역, 다시마, 김, 톳은 우리 식탁에서 국, 반찬, 간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풍부한 영양소를 공급합니다. 그러나 식품영양학적으로 볼 때 해조류는 ‘무제한으로 먹어도 좋은 음식’은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성인 하루 권장량을 건조 기준 5~10g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불리면 3040g 수준으로 국 한 그릇에 들어가는 양과 비슷합니다. 이 수치는 단순히 경험적 기준이 아니라, 요오드·나트륨·불용성 식이섬유의 섭취 균형을 고려하여 산출된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 한국, 중국 등 해조류 섭취가 많은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서구권보다 낮다는 역학 연구가 다수 존재하지만, 동시에 해조류를 과도하게 섭취한 집단에서 요오드 과잉으로 인한 갑상선 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도 확인됩니다. 따라서 510g이라는 범위는 건강 효과와 안전성 사이의 최적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또한 해조류에는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안정에 기여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칼륨 과잉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권장량 준수가 더 중요합니다. 결국 해조류 섭취의 과학적 가치는 “적정량 섭취”라는 기본 원칙을 지킬 때 비로소 발휘되는 것입니다.

 

하루 권장 해조류 섭취량과 안전 기준

2. 요오드 섭취 안전 기준 – 과잉 시 갑상선 부담

해조류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안전성 논의는 요오드 함량입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인 무기질로, 신체의 기초대사율을 유지하고 에너지 활용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합니다. 부족하면 갑상선종, 피로, 성장 지연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나, 과잉 역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50㎍, 상한선은 **1100㎍**이며, 이는 국제기구와 국내 보건 당국이 제시하는 과학적 수치입니다. 문제는 해조류 중 특히 다시마의 요오드 함량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건조 다시마 1g만으로도 권장량을 몇 배 초과할 수 있어, 매일 다량 섭취할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염,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 같은 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반면 김, 미역, 톳 등은 상대적으로 요오드 함량이 낮아 일상적인 섭취에서는 큰 위험이 없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조리 방식에 따라 요오드 함량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다시마를 끓는 물에 2분간 데치면 요오드가 90% 가까이 제거되며, 미역국이나 다시마 국물로 조리할 때도 일정량이 국물에 녹아내려 섭취량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요오드 섭취를 조절하고 싶다면 조리 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임산부나 수유부는 요오드 필요량이 평소보다 높지만 과잉 섭취는 태아 발달에 위험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이처럼 요오드는 ‘적당히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며, 해조류 섭취 지침이 권장량을 세밀하게 제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3. 나트륨과 기타 성분 – 가공 해조류의 함정

해조류의 안전성 문제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나트륨 함량입니다. 자연 상태의 해조류는 칼륨이 풍부하고 나트륨은 상대적으로 낮아 체내 전해질 균형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공 해조류, 예컨대 조미김, 김자반, 염장 미역 등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들 제품은 맛과 보존성을 위해 소금, 간장, 조미액을 사용하면서 나트륨 함량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조미김 한 봉지(약 5g)에는 3005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데, 이는 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상한선의 1525%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다른 음식에서 섭취하는 나트륨까지 합쳐지면 하루 권장량 2000mg을 쉽게 초과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 과잉은 고혈압,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가공 해조류는 매일 먹기보다는 가끔 반찬으로 곁들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면 신선한 미역이나 생 다시마는 나트륨 함량이 적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해조류의 또 다른 주요 성분인 알긴산, 푸코이단 같은 다당류는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집니다. 하지만 과다 섭취 시 장운동 과속, 복부팽만, 설사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칼슘·철분 같은 무기질 흡수율이 저하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조류는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서 가치가 크지만, 가공 여부·섭취량·개인 체질을 함께 고려해야만 진정한 ‘건강식’이 될 수 있습니다.

 

4. 연령·상태별 섭취 가이드 – 맞춤형 권장량

하루 권장 해조류 섭취량은 개인의 연령, 건강 상태, 생활 환경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성장기 아동은 칼슘과 요오드의 필요량이 높아 뼈와 갑상선 발달을 위해 하루 건조 해조류 35g 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는 장기 크기에 비해 요오드 대사 능력이 낮으므로, 다시마 같은 고요오드 식품은 자주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인은 510g을 기준으로 삼되, 운동량이 많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무기질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섭취량을 약간 늘려도 됩니다. 임산부는 요오드 요구량이 평소보다 약 50% 늘어나지만 과잉 섭취는 태아의 갑상선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을 거쳐야 합니다. 노인의 경우 장 흡수력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기질과 나트륨 대사에 부담이 될 수 있어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거나, 데친 후 염분을 줄인 해조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혈압, 갑상선 질환, 신장 질환을 가진 환자는 반드시 의사의 지도를 받아 해조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매일 소량 섭취’가 해조류 건강 효과를 최대로 누리는 방법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매일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할 때 체내 미네랄 균형 유지,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강화, 혈중 지질 개선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해조류는 “다양한 종류를, 소량씩,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과학적이고 안전한 접근입니다.